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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 나태주 신간 산문집…"꽃이 사람이다"'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이 새 산문집 '꽃이 사람이다'를 펴냈다. "올해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풀꽃문학관 뜨락이며 화단 여기저기에풀꽃들은 피어나 다시금 지천의 세상을 이루고그들의 천국을 보여줄 것이다.”나태주 시인이 공주 풀꽃문학관에직접 심고 가꾼 꽃과 나무 그리고 삶 이야기풀꽃문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산문집2014년 충남 공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으로 풀꽃문학관을 연지 10년이 지난 올해 새로운 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풀꽃문학관을 돌아보는 책을 써냈다. 그리고 올해는 새로운 문학관이 개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태주 시인은 새로운 문학관이 완공되면 과거의 기억으로 밀려날지도 모를 현재의 풀꽃문학관을 두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심정으로 책을 한 권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써 내려간 책이 바로 《꽃은 사람이다》이다.그의 대표작 '풀꽃'을 비롯해 나 시인의 시와 산문에는 풀꽃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번 산문집에서도 2월 아직은 삭막한 늦겨울부터 자연이 움트는 봄을 지나 여름꽃을 활짝 피우는 초여름까지 풀꽃문학관의 풍경을 기록했다."해마다 봄이 쉽게 오지 않는다. 멀리서 망설이면서 더디게 더디게 온다. 발자국 소리만 들려준다든가 숨소리만을 미세하게 들려주다가 어느 날 벼락 치듯 달려온다. 아니, 온 세상을 덮어버린다. 올해의 봄은 또 그렇게 올 것이다."풀꽃문학관을 둘러싼 꽃과 나무 이야기뿐 아니라 유년 시절의 추억, 생명의 소중함,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삶의 철학에 대한 나 시인 특유의 따뜻한 문체가 봄바람처럼 책장을 넘긴다."시를 두고도 쓸모를 생각해 본다. 도장지처럼 웃자라 겉으로만 멀끔하니 보기 좋고 훤칠한 시가 아니라 외모나 내용은 조금쯤 빈약할지라도 독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들어주면서 독자들에게 친절과 도움을 함께 주는 그런 시가 되어야 한다. 날마다 그렇게 나는 뜨락에서 배우고 생각한다."나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꽃이 사람의 마음처럼 움직이듯이 이번 산문집에서도 그는 풀꽃문학관의 풍경 속에 문학관의 풀꽃 풍경을 그리다가도 자전거를 타고 문학관을 지나는 나 시인의 모습을 그려내기도 한다. 그리고 꽃과 나무를 찾은 우리 마음을 치유하듯, 나 시인의 꽃을 품은 글들이 우리 마음에 포근하게 안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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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한글날 특집 다큐 '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국악방송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집방송에서는 초등학생, 문해교실 어르신, 이주민이 한글을 배워 시(詩)로 피워낸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가수 별이 내레이션을 맡아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생에 처음으로 시를 써 내려간 초등학교 1학년, 칠순·팔순이 넘어 한글을 익히고 시를 쓰며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낸 성인문해교실 학생들, 낯선 나라에 이주해와 한글을 배우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글을 알아가며 변화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며 청취자에게 한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초등학교 교사와 문해교육사, 시인 나태주 등의 목소리로 글과 시(詩)가 가진 힘에 대해 들어보고, 한 사람이 문자를 읽고 쓰는 일이 개인을 넘어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이에 더해 문해교실 어르신의 시를 노랫말로 하여 만든 음악 <늦은 꿈>도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노래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멤버이자 영화 '소리꾼'의 음악감독 박승원이 작곡하고,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이자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알려진 안정아가 노래한다. 해당 방송은 10월 9일 월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에 걸쳐 국악방송 라디오,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덩더쿵, 인공지능스피커 누구, 기가지니, 헤이카카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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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9월이 / 나태주9월이지구의 북반구 위에머물러 있는 동안사과는 사과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대추는 대추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너는내 가슴속에 들어와 익는다.9월이지구의 북반구 위에서서서히 물러가는 동안사과는사과나무 가지를 떠나야 하고너는내 가슴속을 떠나야 한다. 추천인: 김길자(정선아리랑보존회장) 오늘은 대구아리랑제가 21돐을 맞는다. 20년 전 제1회부터 올해까지 매년 뜨거운 광복절날 대구아리랑제 무대에 섰다. 전국에서 온 아리랑꾼들이 대구에서 뜨겁게 아리랑을 불렀다. 나에게는 대구와 정선을 아리랑으로 잇게 해주었다. 이제는 별이 된 아리랑 명인 정은하 선생님이 그립고 그립다. 20년 동안 우리를 이끌어 주셨던 전국 아리랑의 리더, 정은하 선생! 오늘 무대 앞자리에서 아리랑을 들으러 오시겠지......대구아리랑!, 정은하!,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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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늦 여름/ 나태주 네가 예뻐서 지구가 예쁘다 네가 예뻐서 세상이 다 예쁘다 벗은 발 예쁜 발가락 그리고 눈썹 네가 예뻐서 나까지도 예쁘다 추천인:이정하(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원) 어느새 나도 어머니가 되었다. 세상이 험하고 힘들어도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힘이 난다. 너희들이 있어서 나 자신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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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22일 ‘2023 강화 봄 콘서트’ 개최강화군은 4월 22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2023 강화 봄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봄 콘서트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당일 오후 3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콘서트는 17시 30분 ‘안상태&전승환 개그쇼’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한껏 상승시킬 예정이다. 이어 서문탁, 김다나, 정동하, 소향, 프라우드먼, 혜은이, 나태주 순으로 모두의 취향을 고려한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을 마치면 강화의 저녁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쇼와 레이저쇼의 감동이 이어진다.앞서 강화군은 사전 이벤트로 관객 사연 공모를 진행했다. 무대 중간에 접수받은 사연을 소개하며 관객과의 소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또한 ‘2023 강화 봄 콘서트’를 기념하고 즐길 수 있는 실크스크린 체험, 타투 스티커, 포토존, 푸드트럭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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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변함없는 위로 전한 시문학 조명… 진솔한 언어로 공감 얻은 젊은 작가 주목매년 3월 21일은 언어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내면의 정화를 이뤄내는 시의 역할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시의 날’이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을 맞아 관련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시집 출간 종수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더욱 다채로운 시집이 변함없이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집의 주 독자층이던 중장년층과 함께 젊은 세대가 시를 즐기는 트렌드도 지속됐다. 2022년 2030세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30%였으며 40대 30%, 50대 27%, 60대 이상 11.2%로 전 연령층에서 고루 시문학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가 더 많았다. 근래 익숙하고 섬세한 언어로 위로와 공감, 깨달음을 전하는 한국 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가 2021년 6.1%의 증가율로 반등했고, 이후 2022년에도 3.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솔직하고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국내 젊은 시인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2022년 시집 베스트셀러 16위를 차지한 최지인 시인의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는 부조리한 세상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그려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지인 시인은 지난해 예스24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정현우 시인의 ‘소멸하는 밤’은 죽음과 이별을 겪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슬픈 찬가를 전한다. 신동엽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안희연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은 삶의 바닥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헤아리는 깊고 간절한 시편들을 담았다. 독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는 흐름에 따라, 시리즈 기획도 다양하고 세련되게 진화하고 있다. 시 전문 출판사인 아침달 출판사의 ‘아침달 시집’ 시리즈는 등단 여부를 가리지 않고 개성 있게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시집을 선보여 왔다. 2018년 9월 시리즈의 첫 권이 나온 후 2023년 2월까지 총 29종의 시집이 출간됐다. 여러 언어권의 현대 시인을 소개하는 ‘읻다시인선’은 시가 아름답게 읽힐 수 있도록 원어 시의 이미지와 호흡, 리듬과 분위기를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인 여러 명의 작품을 하나의 시집으로 엮은 앤솔러지 시집도 눈길을 끈다.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은 9명의 시인이 점심시간에 써내려간 시집으로, 점심시간에 대한 각양각색의 시선이 돋보인다. 김유리 예스24 소설·시 PD는 "기존의 등단 방식을 넘어 최근에는 시인들이 SNS나 독립 출판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추세다. 정현우·황인찬·이소호·안희연·문보영·양안다·고명재 등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생 젊은 시인들이 대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시인들의 경우 어떤 흐름이나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한 문체와 신선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독자들이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 특히 1020세대 독자들에게는 시에서 자신이 살아온 경험이나 사용하는 언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재미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SNS에 시 구절을 올리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구매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태주·류시화 등 기성 시인들의 인기도 여전했다. 예스24가 집계한 2022년 시 분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는 10위권 내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5권 오르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다. 그 외 류시화 시인의 ‘마음챙김의 시’, 윤동주 시인 서거 77주년 및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는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기존 베스트셀러가 변함없이 사랑받았다. 기성 시인들의 시집이 드라마 속 상황이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역주행’하기도 했다. 2022년 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이자 드라마 ‘남자친구’에 등장한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해당 회차 방영 시기인 2018년 12월에 전월 대비 약 14배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노출된 나태주 시인의 또 다른 저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도 전월 대비 47배, 최근 ‘갯마을 차차차’에 나왔던 김행숙 시인의 ‘에코의 초상’은 전월 대비 약 33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해당 시기 구매자의 대부분은 드라마 주 시청층으로 여겨지는 3040세대 여성이었다. 공감하기 쉽고 간결한 언어로 깊은 감성을 담아낸 기성 시인들의 작품이 드라마로의 몰입을 극대화시켰고, 이것이 시집 구매까지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밖에 익숙한 기성 시인들의 시를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이색 도서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너의 초록으로, 다시’는 나태주 시인의 시 200여편에 9가지 에센셜 오일로 만든 ‘나태주 시인의 향’을 입힌 국내 최초 향기시집이다.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콘텐츠로 향기로운 ‘시 테라피’를 선사한다. ‘윤동주 시집 컬러 일러스트’는 시대를 초월해 깊은 울림을 주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음미할 수 있으며, ‘평생 간직하고픈 필사 시’는 윤동주·백석·김소월 등 한국 대표 근현대 시인들의 보석 같은 시 83편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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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월 /나태주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 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이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추천인:이자영(교사) 찬란한 봄이 오지만 한 친구는 입학 시험 떨어지고, 한 친구는 입학을 한다....사춘기를 함께 보낸 우리는 헤어지게 된다. 그래서 나에게 3월은 이별이다. 그리운 친구는 일찍 이혼을 하고, 홀로 미국으로 이주했다. 올해도 따스한 봄날이 왔지만 ....그리운 벗은 보고 싶어도 얼른 볼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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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산수유/나태주아프지만 다시 봄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 다시 먼 길 떠나보는 거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란다. 추천인:김채원(아리앤랑무용단 대표) 긴 겨울밤에는 누구나 아프지만 찬란한 봄이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먼길을 떠나 호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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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사랑 시 365편 '별빛 너머의 별'"그대 부디 별을 가슴에 안아라. 그러고는 별이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기를 바라며 그대의 길을 가라. 그러노라면 그대의 인생도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중에서) 나태주 시인이 10여 년간 써 내려간 사랑시가 모여 시선집 '별빛 너머의 별'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시 쓰기는 길거리에 버려진 보석들을 줍는 것과 같다는 시인 나태주. 그래서인지 나태주 시인의 시 소재들은 사람, 자연, 세상 등 다양하다. 그 어떤 것에서든 영감을 찾는 시인은, 버려져 굴러다니는 돌덩이를 보며 시를 쓰기도 하고, 스마트폰 알람 글에서도, 얼굴을 간질이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서도 시를 쓰기도 하는 진정한 풀꽃 시인이다. 그가 10여 년 전부터 켜켜이 써내려간 사랑 시 365편을 엮어 '별빛 너머의 별'이라는 시선집을 출간했다.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해 마치 연애편지를 쓰듯 써내려갔던 나태주 시인의 사랑 시 365편은, 마치 시인의 일생을 담듯 한 편 한 편 정성스럽게 고르고 고른 시들이다.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 시라 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시인 자신도 "그동안의 사랑 시 중 결정판"이라고 강조하며 특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선집은, 현재를 살아가면서 불확실한 미래로 막막하고, 불안정하며 우울한 이들에게 현상 너머 진짜를 보는 반짝이는 별이 되라고 시인 특유의 따뜻하고 진솔한 시어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시선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만남의 순간부터 동행의 걸음, 이별의 아픔, 해후의 모습까지 각 부마다 사랑의 여정이 담겼다. 그러한 사랑의 과정에서 "사실 너머의 사실, 현상 너머의 또 다른 현상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끝내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지혜이자 용기"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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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2월/나태주12월 나태주 하루 같은 12월 1년 같은 하루, 하루 그처럼 사라진 나 그리고 당신. 추전인 홍진해(영상시인 동인) "12월이 가면 11월까지를 모두 데리고 간다. 그래서 1년은 한 달과 같이 빠르게 간다. 나도 당신도. 12월이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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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 (97) 다시 9월/나태주다시 9월 나태주(1945~ )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아올랐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게 되는 시간 기다리라 더욱 오래 오래 그리고 많이. 추천인:주재연(궁중문화축전 총감독) "아침 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폴모리아의 연주 ‘철새는 날아가고’를 들으며 9월을 맞고 싶다. 9월은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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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잠들기 전 기도/ 나태주잠들기 전 기도/ 나태주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 말고 깨워 주십시오. 추천인: 김수영(황실예술단)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먹고 잘 자고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은 코로나라는 나쁜 놈이 밤으로 낮으로 이 거리 저 거리 돌아다닙니다. 집에 돌아와서 마스크를 벗고 지금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 마시고 저를 깨워주세요. 내일밤에도 기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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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능소화 / 나태주능소화 나태주 누가 봐주거나 말거나 커다란 입술 벌리고 피었다가, 뚝 떨어지는 어여쁜 슬픔의 입술을 본다 그것도 비 오는 이른 아침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추천인: 김화숙(황실예술단) 높은 담을 뛰어넘어 피어 오르는 아름다운 능소화를 볼 때마다 사연이 있는 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궐의 여인네들이 임금님이 사랑하는 어린 후궁 소화를 질투해서 탑에 가두었는데 시름시름 아프다가 죽게 된다. 그녀는 죽어서라도 그리운 임금님 지나가는 길에 묻혀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그 자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을 따서 능소화라고 불러지게 된다. 참으로 슬픈 누이의 전설이 담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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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84) :5월 (나태주)5월 나태주 아름다운 너 네가 살고 있어 그곳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너 네가 웃고 있어 그곳이 웃고 있다 아름다운 너 네가 지구에 살아 지구가 푸르다 추천인:장경숙(제주시니어무용단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너가 내 옆에 있어서 행복하다. 아름다운 너! 네가 살고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너가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 세상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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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지하 추모 물결…"한국 민주주의는 김지하에 빚진 바가 적지 않다"'저항시인'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이 지난 8일 향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각계에서 고인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류근 시인은 "1970, 80년대 그 피바람 부는 시대에 그의 시는 그대로 구원이고 위안이었다"며 "그의 시집 '황토'와 '타는 목마름으로'를 숨어서 읽고 청춘의 골방에서 깡술을 마시며 그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임동확 시인은 고인을 "한 시대의 정신"이라고 표현하며 "한국문학은, 한국 민주주의는 김지하에게 빚진 바가 적지 않다"고 했다.나태주 시인도 "시인이기도 했지만 한 시대의 등불로서 자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고생 많이 하며 살다가 가셨으니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다툼 속에서 힘들지 말고 평화롭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1990년대 이후 생명운동과 환경운동에 몸 담은 그를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도 추모했다.최 이사장은 "90년 4월22일 지구의 날 행사 때 캐치프레이즈에 '생명'이라는 단어를 김지하 시인이 제안했다. 그래서 만든 캐치프레이즈가 '환경은 생명이다'였다"며 고인과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그는 이어 "선배님,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다. 이제 편히 쉬시라"고 했다.김민웅 목사도 고인의 별세에 "한때 시대의 뜨거움이었고 돌파구였으며 모두가 우러른 시(詩)의 산맥이었으나 한때는 난데없는 부끄러움이 되어 아프게 했다"며 " 어느 날부터인가 황폐하게 으스러져 가는 마음과 몸을 지켜보는 것이 못내 힘들었다. 우리에게 김지하가 있어서 고마웠던 시간만 기억하렵니다"라고 애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고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인용하며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빈소는 강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원주시 흥업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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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공개방송 ‘행복한 동행’KBS한민족방송은 21일 저녁 6시 KBS아트홀에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기념 특별방송 ‘행복한 동행’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러시아 사할린·중국 만주3성, 일본 등의 동포를 청취자로 하는 KBS라디오 한민족 방송(사회공헌방송부 박천기 부장)의 간판 프로그램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개시 50주년을 맞아서 유명 가수와 초청 인사들과 함께 하였다. 참석자 중에는 KBS한민족방송 체험수기 공모전 역대 수상자 등이 참석하여 뜻을 더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진행자인 이소연과 작곡가이자 가수인 이호섭이 사회를 본 이날 공개방송에는 사할린 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을 비롯해 사할린동포들의 귀환운동을 펼친 박노학 씨 아들인 박창규 씨, 前 사할린 유즈노사하린스크 14번 고등학교 백하득 교장, 前 사할린 한국교육원 김주환 원장, 사할린 한국어교육협회 공노원 부회장, 사할린아리랑축제추진단 단장인 ㈜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으로 영주귀국해서 안산, 인천, 김포, 파주, 남양주 등에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 그리고 아리랑 명창 이혜솔, 김화숙. 중국동포, 고려인, 청취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동포들과 인연이 깊은 가수 설운도, 김국환, 나태주, 설하윤, 소리꾼 박애리, 남상일 등이 출연해 50주년 축하 무대를 꾸몄다. 사할린에서 위문공연을 펼치기도 한 작곡가이자 가수 이호섭이 ‘사할린’을 부를 때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징용됐다가 일본 패망 후 귀국길이 막히고 억류되어 남아있던 동포들이 가족 찾기를 도와달라고 요청해서 1972년 4월 3일 생긴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사할린 동포에게’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당시 이 방송은 수많은 사할린 한인들이 고국의 가족과 생사여부를 전하는 동아줄 역할을 하였다. 중국 동포 보낸 26만 여 통 편지 DB로 구축 이후 1974년부터 중국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과 연해주로도 청취 권역을 확대해 중국 동포들의 가족 찾기 사연도 소개했다. 특히 중국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이 편지를 보내와서 가족 재회 1만 4000여 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1992년까지 중국동포들이 보낸 편지만 해도 26만 여 통에 이르며. KBS 한민족방송은 이 편지를 DB로 구축했다. 박천기 KBS 한민족방송 부장은 "한중 수교가 되던 1992년까지 중국동포들이 보내온 편지가 26만여 통에 이르고,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가족을 찾아준 사례가 1만 4천여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추진 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고 박노학 씨의 아들 박창규 씨도 참석했다. 박 씨는 "아버님이 KBS에 제안해서 만들어진 방송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당시 사할린동포들은 한국으로 직접 편지를 보낼 수가 없어서 일본을 거쳐서 편지를 보냈는데 KBS 한민족방송을 듣기 위해 몰래 숨어서 방송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수진 前 사할린이산가족협회 회장은 "사할린 사람들은 수십 년간 방송을 들으며 고국 땅을 밟게 되기를 학수고대했다. 이렇게 와서 공개방송을 듣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KBS 한민족방송은 사할린 동포들이 잃어버린 수많은 가족을 찾아줬고, 또 책과 달력을 보내주고 노래자랑대회과 위문공연도 실시했다”며 "KBS 한민족방송은 사할린 동포들을 잊지 않고 늘 함께 해왔다. 50주년을 축하한다. 그리고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영상 편지를 남기는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축사를 전했다. 대한고려인협회 노알렉산드라 회장은 "50년 동안 동포들과 함께 해 오면서 한민족동포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앞으로도 한민족 문화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애청자인 재한동포문인협회 김경애 회장은 "중국에 있을 때부터 이 방송을 들었는데 중국동포들 중에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통해 가족을 찾은 사람들도 많고, KBS 덕분에 한국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동포들이 많다. 또 KBS 한민족방송이 중국동포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고려인협회 채예진 부회장은 "50년 동안 동포들과 함께 해 오면서 한민족동포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민족 문화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 찾기에서 시작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통일부와 협력해 올해부터 남북이산가족 찾기를 다시 시작해 동포들의 가족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첫번째 무대에서는 전 사할린국립대학 박승의 교수와 사할린 전 새고려신문 안춘대 사장이 사할린 동포들의 ‘디아스포라’와 ‘이중징용’에 대한 아픔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회상하고, 2년에 걸쳐 KBS한민족방송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사할린 동포들이 3대에 걸친 가족사 이야기로 대상을 수상한 감동을 전했다. 초대가수의 노래에 눈물 이어서 수차례 사할린 공연에 다녀온 가수 설운도가 첫 막을 올렸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다룬 '잃어버린 30년'을 부른 가수 설운도는 "이산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노래로 위안을 줄 수 있어서 그 어떤 무대보다 뜻깊었다"고 말했다. 사할린을 작곡한 이호섭이 부른 '사할린'은 또 한 세대를 넘어가는 '이산의 이산'이 남긴 아픔이 고스란히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무대에서는 방송 덕분에 가족을 찾았던 이승희·박동찬 중국동포이 무대에 올라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에 동네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기뻐했고, 방송에서 한국 가족의 편지를 들을 때면 모두 눈물을 흘리며 만나는 날을 고대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편지들을 분석한 동덕여자대학교 문형진 교수는 "이 편지에는 동포들이 한반도에서 연해주 지역으로 어떻게 이주를 했는지 동포들의 이주사를 엿볼 수 있고. 생활상과 문화도 알 수 있어 그 자체로 소중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나태주가 '힘내라 대한민국'을 부르면서 태권도 발차기를 하면서 공중회전을 하자 객석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설하윤은 K-뮤직의 아우라와 댄서들의 특급 퍼포먼스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세번째 무대에서는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네번째 무대에서는 1세 부모가 가고 2세와 3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다시 시작된 이산가족찾기'에 대한 문의가 오고간다고 전했다. 이어서 판소리 명창 남상일과 박애리사 ‘춘향가‘로 신명을 높였다. 휘날레에는 관객과 함께 뜨거운 가슴을 담아 아리랑으로 대합창을 했다. 이날 공개방송을 연출한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프로그램 김경희 피디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한민족 동포들과 50년을 함께 해 왔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동포들과 함께 하면서 동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최연소 방청객으로 온 사할린 4세 신아리나(9세)와 신마이아(14세)는 "한편의 다큐를 보는 것 같다. 사할린 동포와 중국 동포들이 가족찾기 편지를 보내고, 왜 이제야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개방송을 연출한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김경희 피디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한민족 동포들과 50년을 함께 해 왔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동포들과 함께 하면서 동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공개방송이 끝나고, 2020년 KBS한민족상(체험수기)을 수상한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공노원 부회장은 "오늘 50주년 공개방송은 그야말로 사할린의 날이다. 우리 가족 3대가 함께 왔다. 며느리와 손녀들이 사할린 한인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 뜻 깊었다.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딸과 사할린에서 친구들이 이 방송을 언제 볼 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국내 영주 귀국한 김포, 양주 친구들이 며칠 전 갑자기 코로나로 못 와서 너무 아쉬웠다. 50주년을 축하하고 최장수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주년 특집 공개방송 ‘행복한 동행’은 오는 4월 2~3일 오전 7시~8시 KBS 한민족방송(AM 972Khz)에서 방송된다. KBS 한민족방송 유튜브 채널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을 나오는 한 참석자의 말이 귀에 감돈다. "나 60년 행사 때 초청하면 꼭 올랍니다.” 속으로 답해 드렸다. "예 그러셔야죠. 저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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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의 날’ 팬데믹 불안 속 시집 판매 증가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을 기념해 시집의 판매 흐름을 돌아보고, 시문학이 마주하는 현황과 트렌드를 조명한다. ‘세계 시의 날’은 3월 21일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마음의 순화를 이뤄내는 시의 역할을 기억하고,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제정한 날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깊은 통찰을 담아내는 시문학의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 없이 현실의 고단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잠깐의 위로와 지혜를 선물하고 있다. 다정한 언어로 위로를 전하는 시는 여전히 서점가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의 집계 결과, 2017년 대비 2021년 시집 판매 증가율은 25.4%로 증가했으며, 시집 출간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중년층이 주로 향유하던 시집을 이제는 20대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20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13.3%로 2017년(8.9%) 대비 약 5% 상승했으며, 20대 남녀 구매 비중 모두 1.6%, 2.8% 각각 증가했다. 2021년 시집 구매 연령은 40대(32.1%), 50대(24.9%), 30대(18.4%), 20대(13.3%) 순을 이뤘으며,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여러 차세대 시인과 작품이 새로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대의 흐름을 오랜 세월 곁에서 지켜보며 삶의 연륜과 지혜를 노래하는 기성 시인들이 여전히 시문학계 주축을 이루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로 서정시를 다루던 기성 시인들이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시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전 세계 청춘을 위로하는 방탄소년단(BTS) 노래 가사에 감명받아 BTS 노랫말에 산문 형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더한 노래 산문집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출간했으며, 2030세대의 큰 관심을 받았다.예스24는 최근 시집 판매·출간 경향에 대해 "나태주, 류시화 시인의 시집과 같이 기성 시인들이 서정적인 글귀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시집 도서들이 여전히 시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등이 출간하는 시리즈 시집이 독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모으는 흐름 속에서 최근 론칭한 걷는사람 시인선, 아침달 시집 등 새로운 시집 시리즈 중심으로 젊은 시인들의 트렌디한 감각과 즐거움이 담긴 시집들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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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 출간한겨레출판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꼽히는 나태주 시인의 신작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를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여든을 바라보는 시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은 세대에게 ‘나태주’라는 이름은 무척 친숙하다. 시인은 최근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 배우 이종석에게 자신의 시집을 선물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태주 시인의 작품뿐 아니라, 삶 자체가 ‘MZ 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게도 어필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큰 울림을 주고 있다.시인 세월 50년, 인생 예찬 50년이 고스란히…봄의 생명력과 희망을 담은 신작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봄이다, 살아보자는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오랫동안 차근히 집필한 글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시인을 꿈꾸던 어린 소년 시절부터, 수십 년간 성실히 교단에 서며 아이들과 꽃과 시를 가꿔온 초등학교 선생님, 우리 곁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 되기까지, 나태주 시인이 지나온 세월을 함께 느끼며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엮었다. 생의 몇몇 지점들을 이미 통과해 온 기성세대는 따뜻한 위로를, 앞으로 가야 할 길 위에 높인 젊은 세대는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코로나19 팬데믹 3년 차의 우리‘그래도 살아보자, 봄이니까’코로나19가 세상을 어지럽히기 시작한 지도 벌써 햇수로 3년 째. 나태주 시인은 봄이다, 살아보자를 통해 ‘우선 1년을 살아보자. 그러다 보면 더 많은 날들을 살 수 있겠지’라며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오직 봄이라는 계절만이 품은 생명력과 희망의 에너지가 가득한 봄이다, 살아보자는 1월 21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초판 한정으로 나태주 시인의 사인본(인쇄 사인본)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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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아카데미, 이만유의 '詩 이야기'노란 은행잎 떨어지는 11월 20일 오후 문경시립중앙도서관 2층에서 문경문학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날 강사로는 전 문경문인협회 이만유 회장이 " 詩 이야기 4” 주제로 강의를 했다. 문경문학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시인 이만유의 "詩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4번째 강의이다. 이만유는 "이 시대 시인은 존중받는가? ” 라는 화두를 띄웠다. 사람들이 시를 잘 읽지 않고, 시집이 인기가 없고, 안 팔리고, 유명 서점 시코너가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상하게도 지금 대한민국에는 시인도 시집도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 시인들의 자성과 함께 바람직한 시인상을 세우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첫째는 표절(剽竊)을 선택했다. 표절은 한마디로 남의 것을 훔치는 절도 행위다. 근래 문단의 문제로 대두 된 표절에 관해서 그 실상과 사례를 세세히 분석하여 제시하고, 표절의 기준 등을 알아보았고 "이 세상에 완전하게 새로운 창작은 없다.”라고 하지만 자기 양심을 속이는 표절은 삼가야 하고 "자기표절”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고 하였다. 둘째는 '우리는 시집(詩集) 왜 내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서봉교 시인의 시와 "시집을 못 내는 이유”라는 자작시로 비유 설명하고 시집을 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유명시인의 사례와 지난해 본인이 낸 첫 시집 " 문희(聞喜)의 노래”을 발간하기까지와 발간 후의 소회를 밝혔고 시집을 읽으신 분들의 반응도 밝혔다. 셋째는 디카詩(dica poem)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시적 형상인 자연이나 사물을 순간 포착해서 그 느낌이 날아가기 전에 5행 이내의 문자로 표현하여(날시) SNS로 실시간 공유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라며 소개했다. 디카시는 2016년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등재되었고, 2018년에는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디카시 작품이 실렸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디카시를 통해 예술의 일상화, 일상의 예술화 추구한다고 했다. 넷째는 '시(詩)란 무엇인가?' 이다. 시에 대한 정의의 어려움에 대해 "시에 대한 정의의 역사는 오류의 역사다.”라는 20세기 가장 탁월했던 미국의 시인이자 시론가였던 엘리엇(T.S.Eliot)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수많은 사람이 "시는 무엇인가”에 대해 답했지만 "인생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의 답변처럼 각자가 정의한 것이 정답도 아니고 틀린 말도 아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시를 정의한 역사 인물과 유명시인들의 말과 본인과 참석자들이 가진 시론과 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현시대의 바람직한 시 창작에 대해 말했다. 강사는 방법론에서 "짧은 시가 대세다.”"말이 많고 길어지면 망한다. 詩도 그렇다.”라고 하며 디지털시대에는 짧고 쉬우면서 긴 여운을 주는 시가 시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라며, 그러자면, "시가 재미있으면 안 되나?”라는 말과 함께 시 형식으로는 높은 문학성을 가진 난해하고 긴 시도 좋지만, 짧으나 금방 마음에 와닿는 디카시, 포토시, 4단시, 등이 좋고 시로서는 "나태주의 풀꽃”,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고은의 그 꽃”, "윤보영의 커피시” 등이 하나의 롤 모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 한 편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와 "내가 나에게 하는 시(詩) 쓰기 조언”과 세상에 내보내는 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한가를 제시하고 2시간여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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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과 94세 화가 김두엽…'지금처럼 그렇게'풀꽃 시인 나태주가 94세 화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시를 엮은 시화집 '지금처럼 그렇게'(북로그컴퍼니)가 출간됐다.김두엽 할머니는 올 5월 그림 에세이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를 펴내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나태주 시인이 김두엽 할머니의 책에 추천사를 쓰며 시작됐다.나태주 시인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책장의 끝까지 와, 와, 소리치고 싶다'라고 표현했다."그림을 보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렸던 거예요. 두근거림이 있는 그림.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이 바로 그랬어요. 두근거림은 생명이고 사랑이고 꿈이지요." 책의 서문에서 밝힌 나태주 시인의 감상이다. 자꾸만 들뜨는 마음, 나태주 시인은 두근거림을 안고 시를 썼다.김두엽 할머니는 나태주 시인에게 답가라도 보내듯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내 그림을 보고 나태주 시인이 쓴 시를 읽었을 땐 정말 신기했어요. 내 머릿속에 있는 걸 그린 것뿐인데, 아, 시인은 이런 걸 느끼는구나, 이렇게 시를 쓰는구나, 놀라웠어요. 내 그림이 시가 될 수 있다니."이 시화집에는 나태주 시인이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시 31편을 포함해 신작 시, 미발표 시까지 총 76편의 시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 75점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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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와 음악 어우러진 페스티벌 성료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오응환)은 지난 9, 10일 '2021 태권도 문화 페스티벌' 결선을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개최했다. 태권도 문화 페스티벌 결선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36개팀이 '킹 오브 더 태권 댄스'와 '얼반 태권 챔스' 부문에 참가했다.태권도 기본 동작을 바탕으로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킹 오브 더 태권 댄스 부문 초·중등부에서는 'Team MAS'가, 고등·대학·일반부에는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이 우승을 차지했다.고난도 태권도 동작을 구현하는 단체 배틀 형태의 얼반 태권 챔스 부문 초·중등부에서는 'WTPTA'가, 고등·대학·일반부에는 '비상 태권도장'이 우승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21 태권도 문화 페스티벌은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대회 운영에 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지침 준수에 초점을 뒀다. 대신 유튜브 생중계를 비롯해, 오는 17일에는 KBS 1TV 스포츠 중계석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특히, 태권 트롯 가수로 인기를 얻고 있는 나태주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도진흥재단 오응환 이사장은 "태권도 문화 페스티벌은 기존 대회의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화려한 조명과 음향이 있는 멋진 무대 위에서 경연을 진행하는 등 태권도를 문화이자 축제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며 "태권도의 강인함과 절도있는 모습, 화려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나타내는 등 태권도 경연의 새 지평을 연 대회로 인식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태권도진흥재단은 페스티벌 참가자 및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 등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해 내년도 페스티벌 준비와 운영 등에 데이터로 활용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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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9~16일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들을 만날 수 있는 국제다큐축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7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개막작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비롯해 39개국에서 출품한 126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작으로 선보인다.다큐멘터리 비평 프로그램인 'DMZ-POV(Point Of View)'를 통해 다큐멘터리 관련 포럼도 준비했다.오프라인 상영은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에서 진행된다. 기존 상영관의 50% 미만으로 좌석을 운영하고, 철저한 방역 절차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준수를 통해 안전한 상영환경을 운영한다.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dmzdocs.com)와 영화제 기간 매표소에서 할 수 있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스트리밍 플랫폼 ‘VoDA(보다)’를 통해 온라인 상영도 선보인다.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다큐멘터리 상영과 함께 관련된 음악과 토크 콘서트를 선보이는 'Docs on STAGE(독스 온 스테이지)'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10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을 비롯한 클래식 연주자 5인의 공연이 예정됐다. 12일에는 국민 MC 송해의 사회와 함께 가수 나태주·배우 예지원의 특별 무대가, 14일에는 '둥글고 둥글게'를 연출한 장민승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의 토크가 이어진다.문화예술계 인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위드 DMZ'도 열린다. 배우이홍내, 뮤지션 선우정아, 곽은정 음향엔지니어, 김금희 작가, 임선옥 디자이너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임진각 평화누리 내 갤러리 그리브스에서는 DMZ 아카이빙 자료를 중심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영화제 산업 프로그램인 2021 DMZ인더스트리는 13~16일 나흘간 진행된다. 2019년 출범해 국내외 창작자를 위한 다큐멘터리 종합 산업 플랫폼을 구축해가고 있는 DMZ인더스트리는 기획·제작단계에 있는 유망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창작자가 작품을 완성해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한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은 9일 오후 7시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초청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영화제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개막식 사회는 예지원 배우와 임현주 아나운서가 함께 맡으며, 개막작으로 선정된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월드 프리미어(첫 상영)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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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여름방학 (나태주)여름방학 나태주(羅泰株, 1945~ ) 여름방학 때 문득 찾아간 시골 초등학교 햇볕 따가운 운동장에 사람 그림자 없고 일직하는 여선생님의 풍금 소리 미루나무 이파리 되어 찰찰찰 하늘 오른다 추천인:김관기(부강문학회 회원) "8월 말복 직전의 여름 한 낮이면 매미 울음소리가 세상을 메운다. 그러다 일순, 울음을 멈추는 아주 짧은 적막이 있다. 그리고 다시 온 세상의 매미가 소리를 쏟아 놓는다. 그 적막은 매우 인상적이다. 지금 내 고향 초등학교는 방학 중. 그 운동장은 매미소리로만 꼭 차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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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팬데믹 지나며 ‘ 따뜻한 위로 담은 소설·시 대세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잊혀져 가던 문학의 가치가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은 물론 사람 간 관계의 방식 역시 급변하면서 인간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문학의 장르적 특성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따뜻한 상상으로 현실을 위로하는 판타지 소설과 다정한 언어로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시집들이 꾸준한 강세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의 집계 결과 2019년 -9.6% 역성장했던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 판매량은 팬데믹 이후인 2020년 21.4% 성장하며 반등한 데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중 소설 또는 시집은 총 13권으로 ‘경제 경영’ 및 ‘어린이’ 분야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소설 문학은 현실에 있음 직한 허구의 인물과 사건을 통해 인간 삶의 방향성을 돌아보는 한편, 때로는 비현실적 상상으로 현실의 고통을 치유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사람들의 우울감이 깊어짐에 따라 동화 같은 상상으로 따뜻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 대세로 떠오른 이유다.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의 세계를 배경으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올 상반기 투자 광풍 속 판매 강세를 보인 다수의 경제 경영서들을 제치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죽기 직전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에서 두 번째 인생을 얻은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4월 출간 이후 단 4주간의 판매로 상반기 소설·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9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충만한 감성으로 고된 현실을 위로하는 서정시의 꾸준한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인간 내면의 가장 아름다운 심성을 모아 빚어낸 언어를 통해 정서를 풍요롭게 하고 삶의 균형을 부여하는 힘은 시 문학이 지닌 주된 가치로 꼽힌다. 어두운 현실 속 사랑과 희망을 깨우는 시들을 엮어낸 류시화 시인의 ‘마음챙김의 시’는 작년 9월 출간 이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15주간 머물렀다. 4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와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등도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소설과 시 문학을 향유하는 주 독자층은 ‘4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상반기 예스24를 통해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를 구매한 연령은 40대(39.57%)·30대(20.26%)·50대(17.51%)·20대(15.45%) 순이었고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 박형욱 예스24 소설·시 MD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소설·시 문학 강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힘든 현실 속에서 인간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문학의 가치가 유효함을 증명합니다.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는 올 하반기에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를 비롯해 한국 SF 소설의 새 지평을 연 신예 김초엽,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한강, 페미니즘 소설의 새 장을 연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첫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로 한국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최은영 등 대형 작가들의 신간이 예고돼 있어 더욱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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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추천 휴일의 시(34): 초 여름, 네 벗은 (나태주)초 여름, 네 벗은 나태주(羅泰株/1945~ ) 초여름, 네 벗은 가는 팔을 보고 싶어라 초여름, 네 벗은 종아리를 보고 싶어라 긴 겨울 옷 속에 감추었던 팔과 종아리 신록 푸른 바람 속에서 보고 싶어라. 추천인: 노승만 (나눔성형외과의원 원장. 김포아름다운문화회) "신록은 건강이다. 건강함은 지극한 아름다움이다. 꽃이나 나무나 풀잎이나 우리 모두 그렇다. 이 초여름, 모두 싱그럽게 건강하자. 그리고 아름다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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